[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통가 왕국 영사관이 해저화산 폭발로 피해를 입은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19일 (현지시각) 공개했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해변의 나무들이 쓰러지고, 도로와 마을 등이 파손된 모습이다. 건물 앞에 세워진 흰 자동차에는 화산재가 쌓여 잿빛으로 변했다.
20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통가 주민들은 화산재와 쓰나미로 인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케이티 그린우드 국제 적십자·적신월사 태평양 대표단장은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통가에서 콜레라나 설사병이 창궐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통가 주민들에게 식수와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화산재에 덮혀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던 통가 푸아모투 국제공항이 이날 오전 운영을 재개, 항공기를 이용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글로벌마스터 항공기가 브리즈번을 떠났다고 말했다. 식수 25만ℓ 등 구호 물품을 실은 뉴질랜드 해군 함선 2척은 21일 통가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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