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는 러시아와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비용과 해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은행이 '달러'를 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초강력 금융 제재도 포함될 것임을 경고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도발로 내몰지 말라"고 촉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각)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군사 공격하거나 우크라이나로 침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북서양조약기구(나토 NATO)가 동쪽으로 세력 확장을 멈춰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
미국·러시아 양자, 러시아·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가 지난주에 잇따라 열렸지만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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