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통가 해저화산 폭발 사흘째인 18일 피해가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는 가운데 위성사진으로 본 화산 분출 전 후의 통가 수도 누쿠알루파의 모습이 확연히 대비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의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해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며 세계 곳곳을 강타했다. 페루 북부 해안에서는 쓰나미에 휩쓸린 2명이 익사했으며, 미국 서부 해안과 칠레, 일본 등으로 쓰나미가 퍼져나갔다.
통가는 해안 시설과 주택이 무너지고 화산재로 뒤덮이는 등 쑥대밭이 됐고, 이로 인해 해저 인터넷 케이블이 손상되고 전화선 등이 끊겨 통신이 마비됐다. 통신선 복구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접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위성통화를 통해 통가 현지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피터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통가에서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앞서 반려견을 구하려다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영국 국적의 여성이 화산 폭발로 인한 첫 사망자로 확인됐는데, 이 여성이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호주·뉴질랜드 등은 정찰기를 보내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이번 해저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주민 10만 명 중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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