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 제보자 빈소 찾아 눈물 훔치는 이민구 대표 [TF사진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 당대표가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 당대표가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목요일에 고인을 마지막으로 만났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후보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고소고발건에 대한 수사·기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과 이 후보의 고소고발 행동을 같이 해 왔다고 밝힌 이민석 변호사가 12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마지막으로 고인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며칠 전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결과 전날 오후 8시 40분쯤 양천구 한 모텔에서 이 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 당대표가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목요일에 고인을 마지막으로 만났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후보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고소고발건에 대한 수사·기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이 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3억원과 주식 20억원 어치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 파일을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에 제보한 인물이다.

이 시민단체는 제보를 근거로 당시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이 후보 측 주장은 허위라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 후보 측 역시 지난해 10월 8일 이 씨와 해당 시민단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맞고발로 대응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달라.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