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 논의' 의총서 공개발언 "'연습문제' 표현 불편했다면 사과" [TF사진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날 이 대표는 우리 후보는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국민께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도록 지하철 인사를 해야 한다고 6번 제안했다면서 마침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오셔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제안하며 연습문제라고 표현했는데, 이 표현이 불편했다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국회=이선화 기자

[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 참석을 거절한 이준석 대표가 오후에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했다.

이 대표는 "공개발언을 요청한 이유는 딱 하나"라며 "지금까지 당내 오랜 불신과 반목을 털어내는 자리라 생각했기에 많은 분들에게 들리길 바랐고,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경선 과정은 국민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국민도 경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았기에 10% 이상 우위를 가지고 선거에 돌입했다"면서도 "냉정하게도 지금은 10% 차로 뒤처지는 여론조사를 경험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강조한 세대결합론, 세대포이론이 시작됐던 건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였다"면서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젊은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 입으로 말해주고, 정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 시국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마다 있는 단톡방에서 20~30대가 50~60대 부모를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보수정당 선거는 부모 세대가 자식 세대를 설득하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세대가 만든 공간 속에서 많은 자료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부모 세대로 전파되는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생태탕 의혹을 막아낸 것은 젊은 세대"라며 "우리를 위해 방어해주고 온라인상에서 여론전을 펼쳐주던 젊은 세대가 일순 실망해서 오히려 가족 단톡방에 우리를 저주하는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는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국민께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도록 지하철 인사를 해야 한다고 6번 제안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언론에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마침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오셔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제안하며 '연습문제'라고 표현했는데, 이 표현이 불편했다면 죄송하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 용어를 쓴 것"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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