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홍콩 언론 탄압에 대해 대만 사회가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콩 당국은 29일 오전 빈과일보와 함께 홍콩 내 대표적 민주 언론으로 꼽혀온 '스탠드뉴스'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편집국장 대행 등 전·현직 간부 등 6명을 체포했다. 압수수색과 간부들이 체포된 '스탠드뉴스' 폐간을 발표했다.
스탠드뉴스 탄압이 이뤄지자 30일 대만 시민단체는 타이베이의 중국은행 앞에서 홍콩 시위대와 함께 '홍콩 해방'과 '홍콩 언론자유 지지'구호를 외치며 홍콩 언론 탄압을 규탄했다.
대만 정치권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나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공산당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훼손하고 홍콩의 언론 자유를 억압했다"고 비판했으며 "세계 각국과 민주 진영의 친구들이 함께 체포된 이들의 신변 안전과 홍콩 정세 변화에 관심을 두길 호소한다"며 말했다.
한편 스탠드뉴스의 폐간에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지난 한 해 수많은 언론인이 체포되고, 취재 자료가 있는 언론사 편집국에 대한 압수수색이 여러 차례 이뤄진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정부는 기본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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