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수처의 무분별한 민간인 사찰로 인해, 공수처가 마치 국민에게 공포를 주는 정부기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는 통신조회를 합법적으로 진행했다지만, 야당 의원에 심지어 대통령 후보 부부까지 조회한 상황"이라며 "공수처가 헌법으로 보장된 국민의 인권을 침해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누누이 강조했는데, 최근 나타난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조회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하더라"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사표시해 주길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공수처가) 야당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공안기구"라면서 "나라 전체가 '감시사회'가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81명의 야당 의원과 대선 후보 가족,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무차별 불법사찰을 한 것"이라며 "우리 당의 카카오톡 대화방도 통째로 털어갔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문 대통령에게 박범계·전해철 장관 경질 및 공정한 대선을 엄중히 요청할 것"이라며 "공수처 불법사찰과 야당의 탄압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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