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커플 후드티'를 입고 부산 지역 유세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두 사람 사이 갈등을 마무리짓고 나선 첫 행보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첫 지역 합동 유세를 위해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앞면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뒷면에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유세를 진행하며 지자자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는 제가 준비했던 전투복을 착용하고 나왔다"며 "우리 후보와 제가 다닐 때마다 젊은 거리에서 많은 젊은 세대가 후보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하는 부분을 제가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이 대표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등을 두고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지며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 갈등이 심화됐으나 전날 울산에서 극적으로 화해했고, 이날 부산 동행 일정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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