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7·18·19대 대선에 이어 네 번째 도전이다.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 전 대표는 "다들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손학규 저 사람이 미쳤나, 대통령병에 걸렸나 싶을 텐데 온갖 야유, 비난, 모욕 다 받겠다"라고 말했다.
2011년 4월 27일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2년 7월 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출마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대선이 석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와서 웬 뜬금없는 출마냐 하고 의아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대선의 현실을 어떠한가? 누구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은 감옥에 갈 것이라는 말이 나도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와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적 명운을 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두고 벌이는 대선이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가르는 선거여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비판했다.
2012년 9월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후보로 당선 된 뒤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개 숙인 손학규 후보의 모습.
2014년 7월 3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해 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흙집에 기거했다. 사진은 당시 손 전 대표가 기거하던 흙집의 모습.
2015년 12월 전남 강진에 있는 천년고찰 백련사 인근 흙집에서 칩거하는 손학규 전 대표가 백련사 공양간에서 점심 공양을 마친 뒤 산행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어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 미래는 어둡다. 대통령선거는 미래로 나아가는 선거여야 한다"라며 "통합의 정치를 열어 '편가르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라며 "양당제 국회를 다당제 국회로 바꿔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10월 20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저서 강진일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년 3월 14일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일자리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며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내리는 데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민생당을 탈당했다.
2017년 4월 21일 손학규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부산 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열린 ‘시민이 이깁니다’ 부산 국민승리유세에서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년 12월 14일 선거구 개혁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년 4월 1일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로지 민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2020년 4월 15일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 5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1년 11월 29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7·18·19대 대선에 이어 네 번째 도전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여 국민통합을 이루고 차별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손 전 대표는 14·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96년 보건복지부 장관, 2000년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서 17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정동영 후보에 패배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경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에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만덕산 흙집에 기거했다. 이후 2016년 정계 복귀해 2017년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안철수 대표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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