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의혹들을 연상하게 하는 벽화가 그려진 지 5일여 만에 가려졌다.
17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의 외벽에 그려졌던 윤 후보 관련 그림은 커다란 합판으로 가려진 상태다. 건물주이자 외벽 임대인 A 씨가 이날 오전 해당 벽화를 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이 담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윤석열 후보의 논란 키워드인 윤 후보의 장모를 연상시키는 중년 여성과 손바닥 王자, 개 사과,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이 담겼다.
5일 만인 17일 문제의 벽화는 합판으로 가려졌는데, 이후 합판 위에 '세상이 예술을 죽였다'라는 문구가 쓰여졌다. 해당 그림을 그린 작가가 A 씨의 행위에 항의하며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7월 이 서점 담장에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쥴리 벽화'가 그려지기도 했다. 이후 보수 유튜버들은 벽화를 차량으로 가린 채 항의했고 야권도 맹비난을 가했다. 여권 성향 시민들은 '지지방문'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후 재물손괴죄,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지자 A 씨 측은 '쥴리 벽화'를 지워버렸다.
건물주 A 씨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쥴리벽화'로 논란이 됐던 자리에 또다시 진보성 벽화가 들어오니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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