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윤호 기자] 대선 출마 전 '천안함' 모자 쓰고 사색에 빠졌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아래 사진)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과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선 출마 전 '천안함'에 각별한 관심을 표해왔던 윤석열 후보가 천안함 최원일 함장과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국격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가 어떤 역사를, 어떤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 국가를 위해 희생된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 정부의 태도가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참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것이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고 또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또 의혹 보도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라고 판명하고, 이렇게 해서 우리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참 크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전인 지난 6월 현충일,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만나 "천안함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다.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한 자리에서 천안함 모자를 건네받았다.
또 윤 후보는 대선 출마를 열흘 앞두고 천안함 모자를 착용한 채 산책을 하며 사색에 잠긴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으로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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