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진공동취재단]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부인 김옥숙 여사와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결식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고인이 유언을 통해 국민들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대통령님의 가족께서는 5·18광주민주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고, 과거는 묻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로 늘 살아있다"며 "오늘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진행되며 오후 4시 30분쯤 파주 검단사에 고인의 유해가 임시 안치된다.
한편,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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