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시리아 폭탄 테러로 어린이 포함 20여명 사망 [TF사진관]

20일(현지시간) 내전중인 시리아 다마스쿠스 중심가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총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재 소방 관계자가 전소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AP.뉴시스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20일(현지시간) 내전중인 시리아 다마스쿠스 중심가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총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년째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중인 가운데 도심 폭탄 테러와 보복 공격으로 20여명이 희생됐다. 폭발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 병력 버스가 지날때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전 출근 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중심가의 버스 환승 구역에서 폭탄 2개가 연달아 폭발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해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군의 포격은 등교 시간에 이뤄져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서 어린이 4명이 등교 중 포격에 숨졌다"고 확인했다.

다마스쿠스 치안 사령관인 후세인 주마 소장은 시리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비겁한 행동"이라며 "이 지역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테러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폭력사태는 시리아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은 10년째 계속되는 잔인한 분쟁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 세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은 폭탄이 폭발한 지 약 1시간 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 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10년째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내전중이다. 정부군을 이끄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의 공격으로 한때 실각 직전까지 몰렸으나, 이란의 지속적 지원과 2015년 러시아의 군사 개입을 등에 업고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반군은 터키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정부군의 공격에 저항했으나, 현재 이들립 등 북서부 터키 접경 지역에 고립된 상태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해 3월 러시아·터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산발적인 교전과 테러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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