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신도들이 사원 안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이날 모스크에 4명의 자살폭탄 공격조가 들어와 2명이 출입구에서 자폭하는 사이 다른 2명이 안으로 달려들어 가 예배자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트리고 자폭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테러로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쿤두즈시 테러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IS-K 조직은 2015년 탈레반에서 이탈해 나온 뒤 다국적군 및 국제 구호 단체는 물론 탈레반까지 공격했다. 지난 8월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 재점령하고 30일 미군이 완전철수한 뒤 여러 건의 폭발물 공격이 아프간 전역에서 이어졌으며 IS 조직이 배후를 주장해왔다.
한편 지난 8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금요예배' 시간 자폭테러가 발생하자 탈레반은 치안 강화를 거듭 약속했다. 탈레반이 임명한 칸다하르 경찰 책임자는 "불행히도 (시아파를) 보호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모스크와 이슬람 학교에 특별 경비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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