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소갈비탕과 스페인산 진로 와인"…국감에 등장한 '눈속임 식품' [TF사진관]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젖소 고기로 만들어진 갈비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아래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가져온 스페인산 진로 포도주. /국회=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선화 기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젖소 고기로 만들어진 갈비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아래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가져온 스페인산 진로 포도주.

이날 윤재갑 의원은 젖소로 만든 갈비탕이 국내산 소갈비탕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된 사건에 관해 질의했다.

윤 의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젖소로 만든) 갈비탕을 사 왔는데 여전히 뒤에 보면 소갈비 국산으로 표시돼 있다"라며 "젖소는 대부분 3등급 이하에 몰려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달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고, 9월 27일 날짜로 생산 중단했다"라며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부분이고, 재발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

박덕흠 의원은 농협 하나로마트 직영점에서 '수입산 와인'이 많이 팔리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농협 하나로유통 정관 2조에 부합 안 될 정도로 국내산 와인과 수입산 와인 판매 비율이 차이가 크게 난다"라며 "국산(으로 집계된) 와인 중 진로 와인이 있는데, 저는 이것도 국산품이 아니라고 본다. 원산지가 스페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열대를 보면 눈을 씻고 찾아봐도 국내산 와인이 안 보인다"라며 "진로 와인 조차도 전통주 판매대에 진열돼있고 옆에는 중국산 술이 가득하다"라고 강조했다.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와인 판매에 있어서 수입산이 90%, 국내산은 10%만 판매되는 실정을 알고 있다"라며 "국내 포도 주산지에 소규모 와이너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들을 저희가 확보해서 판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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