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위)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리온 꼬북칩과 일본 에아리아루 과자를 들며 미투 제품 방지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지난 2010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특허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미투 제품과 관련해 질의하는 모습.
안병길 의원은 이날 식품업계 미투 제품을 지적하며 오리온에서 출시한 '꼬북칩'이라는 과자가 일본 제과업체인 야마자키 비스킷에서 출시한 '에아리아루'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리온에서는 2017년 제품 출시 당시 8년을 매달린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의양은 물론 맛까지 유사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공교롭게도 오리온에서 얘기한 8년 전은 에아리아루가 처음 출시한 2009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런 미투 제품이 국내에서 한정된 문제가 아님을 밝히며 중국의 다리식품에서 만든 초코파이는 비슷한 외관에 높은 가성비와 스타 마케팅을 내세우며 오리온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전했다.
또 안 의원은 "우리 식품기업이 제품을 수출했을 때 외국 미투 제품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 새겠냐는 말처럼 우리 식품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법의 보호를 받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우리 내부 규정 정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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