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국군 전사자에게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이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으로 봉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해 유해와 함께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도착 직후 최고의 예우를 갖춘 유해 봉환식을 거행했다. 봉환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이름 아래 유해 하기, 운구, 분향, 참전기장 수여, 묵념, 유해 운구, 유해 전송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봉환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모두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함께 북한 지역에서 싸우다 숨진 전사자들로 북한 지역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미군 유해와 섞여 미국 측에 전달됐다가 한국군 유해로 분류돼 다시 고국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서욱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71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영웅들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에 봉화되는 호국 용사 68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가족 8명도 참석했다.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김혜수 소위는 하와이에서 열린 인수식부터 봉환식까지 고인의 유해를 곁에서 지켰다.
한국으로 돌아온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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