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건축물과 자연, 오브제 등을 거대한 천으로 포장하는 작업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대지 미술가 고(故)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와 잔 클로드(Jeanne-Claude) 부부의 유작 '포장된 개선문 (L'Arc de Triomphe, Wrapped)'이 21일(현지시간) 대중들에게 공식 공개된 가운데 작품을 감상하러 온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지난해 84세 일기로 별세한 설치미술의 대가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야바체프의 유작인 '개선문 포장' 작업으로 2만5000㎡의 천과 총 3000m에 달하는 밧줄로 개선문을 뒤덮는다. 이 프로젝트는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공개된다.
크리스토는 생전 개선문 프로젝트를 두고 "바람으로 움직이고 빛을 반사하는 살아 있는 물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한편 크리스토와 2009년 별세한 배우자 잔-클로드는 1985년 파리 퐁네프 다리 전체를 감싸는 프로젝트로 세계적 관심을 모았고, 1995년 베를린 국회의사당 프로젝트와 2005년 뉴욕 센트럴파크에 오렌지색 천과 철근으로 수많은 문을 세우는 일명 '오렌지 게이트', 2016년 이탈리아 이세오 호수에 인공 부유물을 띄운 '떠 있는 부두', 2018년 영국 런던 서던파인 호수에 7000여개 석유 드럼통을 설치해 만든 '런던 마스타바'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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