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열린 전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전 종합격투기 선수 비터 벨포트와의 복귀전 해설을 준비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은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단결을 강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 비난에 집중했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뉴욕과 섕크스빌, 워싱턴DC 인근 국방부까지 테러 장소 3곳을 모두 찾았다.
공개 연설은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오늘도 내일도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9·11 테러 이후 곳곳에서 영웅적 행위를 봤고 국가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느꼈다"며 "단결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이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을 방문했지만 추모식에는 가지 않고 경찰서와 소방서 등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슬픈 날이다. 많은 이유로 매우 슬픈 날"이라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과정의 혼란과 희생 상황을 거론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엄청난 무능"이라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주력했다.
저녁에는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의 세미놀 하드록 호텔에서 열린 전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종합격투기(UFC)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의 경기에 참석해 경기 해설에 나섰다.
복싱 해설가로 깜짝 변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복싱에서 좋지 않은 판정이 많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것은 선거와 같다.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 다시 주장하며 승복을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2001년 9월 11일 테러단체 알카에다는 여객기 3대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에 충돌시켰다.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면서 2753명이 사망했고, 국방부 청사 충돌로 여객기 탑승자, 펜타곤 직원 등 184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이 납치를 시도한 또 다른 항공기 1대에서는 승객들과 테러범의 사투가 벌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항공기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벌판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4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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