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화 기자] 국민 1차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기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추석 전까지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하면 성인은 80% 이상이 접종을 마치게 된다"라면서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금의 접종률을 충족하게 되면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민들도 일상 속 코로나 전환인 '위드 코로나'를 환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실시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 73.3% 가 위드 코로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야 대권 주자들도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의 시점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 정책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바이러스 때문에 입는 피해보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해서 치명률을 낮추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정책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국가 예산을 선제적으로 확장 편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예산의 안정적 확보 등을 위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위드 코로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위드 코로나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정부와 의료진 그리고 국민께서 최선을 다해 방역에 헌신하고 계신 상황에서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기도청 본회의에서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억압해서 갈 수 있겠나 하는 반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라며 "일정 정도의 접종률이 확보되면 기저 질환자나 고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서서히 활동 제한을 풀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야당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또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촉구하며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 전 지사는 "백신 접종률이 정부 계획과는 거리가 한참 멀고, 코로나19 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더는 정부가 공언해온 집단면역 시점까지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라며 "현명하고 적극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달 30일 '#품앗이챌린지'에 동참하며 자영업자들을 위해 '위드 코로나'와 거리두기 개편을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처럼 박멸되기 어렵다"면서 "신속히 전 국민에게 안전한 백신 접종을 하고, '위드(with) 코로나'를 선언해 경제활동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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