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의혹에 불 붙은 '명낙대전', 본격 레이스에 불타는 '윤홍대전' [TF사진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두고 당내 여론조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명, 이낙연 전 대표의 낙을 붙여 명낙대전이,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윤, 홍준표 의원의 홍을 따서 윤홍대전이 화제다. /이새롬·남윤호·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쏟아지는 의혹에 불붙은 '명낙대전', 본격 경선 레이스에 불타는 '윤홍대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선 후보들의 견제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 경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명, 이낙연 전 대표의 낙을 붙여 '명낙대전'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윤, 홍준표 의원의 홍을 따서 '윤홍대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거티브 없는 원팀을 강조하며 정정당당 경선 선서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력한 대선 후보로 손꼽혔던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해명을 반복하는 중이다.

그러나 원팀 선서도 명낙대전은 막을 수 없었다.

최근 두 후보의 네거티브 신경전은 혜경궁 김씨, 옵티머스 측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음주운전 경력에 이어 최근 이 지사의 무료변론 문제까까지 번졌다.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지난달 27일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상고심 당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게 무료로 상고이유서를 검토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미소를 지어도,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측은) 공익적인 사건에는 무료변론하는 그런 관행이 있다고 하는데, 후보 본인은 사생활이니까 말 못 하겠다고 했다"라며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굳어지는 표정은 감출 수 없는데...

이에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상속재산 누락을 문제 삼으며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는 지난해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등록에서도 상속지분을 기재하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8월에도 해당 재산을 기재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사이에 이뤄진 후보자 등록 때도 누락시켰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몰아붙였다.

(이 지사는) 공익적인 사건에는 무료변론하는 그런 관행이 있다고 하는데,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입니다

'명낙대전'은 이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충청권 경선 결과로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충청(대전·충남, 세종·충북)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과반이 넘는 투표수를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이재명 지사는 54.54%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29.72%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해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등록에서도 상속지분을 기재하지 않았던데, 지난해 8월에도 해당 재산을 기재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사이에 이뤄진 후보자 등록 때도 누락시켰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중심, 뜨거운 감자 명낙대전

국민의힘에서도 당내 여론조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경쟁 중이다. '윤홍대전'은 대체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식이다.

첫 비전발표회에서 손 맞잡은 국민의힘 경선후보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 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예비후보.

특히 이번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홍 의원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손은 잡았지만, 어딘가 균형이 맞지 않는 국민의힘 후보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윤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라며 "관련 당사자들은 더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 절차로 들어가라"라고 지적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사건이 불판에 오르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고발 사주를 했다는데 그렇다면 왜 고발이 안된 거냐. 이 정부 불리한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그런 일을 사주한다는 거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더욱 거세지는 홍 의원의 비판 행진.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윤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사건) 관련 당사자들은 더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 절차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에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반박하는 윤 전 총장 측.

고발 사주를 했다는데 그렇다면 왜 고발이 안된 겁니까. 이 정부 불리한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그런 일을 사주한다는 거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거죠

본격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불타오르기 시작한 윤홍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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