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화 기자] 쏟아지는 의혹에 불붙은 '명낙대전', 본격 경선 레이스에 불타는 '윤홍대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선 후보들의 견제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 경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명, 이낙연 전 대표의 낙을 붙여 '명낙대전'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윤, 홍준표 의원의 홍을 따서 '윤홍대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력한 대선 후보로 손꼽혔던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해명을 반복하는 중이다.
최근 두 후보의 네거티브 신경전은 혜경궁 김씨, 옵티머스 측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음주운전 경력에 이어 최근 이 지사의 무료변론 문제까까지 번졌다.
지난달 27일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상고심 당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게 무료로 상고이유서를 검토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측은) 공익적인 사건에는 무료변론하는 그런 관행이 있다고 하는데, 후보 본인은 사생활이니까 말 못 하겠다고 했다"라며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상속재산 누락을 문제 삼으며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는 지난해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등록에서도 상속지분을 기재하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8월에도 해당 재산을 기재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사이에 이뤄진 후보자 등록 때도 누락시켰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몰아붙였다.
'명낙대전'은 이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충청권 경선 결과로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충청(대전·충남, 세종·충북)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과반이 넘는 투표수를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이재명 지사는 54.54%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29.72%로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당내 여론조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경쟁 중이다. '윤홍대전'은 대체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식이다.
특히 이번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홍 의원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윤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라며 "관련 당사자들은 더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 절차로 들어가라"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고발 사주를 했다는데 그렇다면 왜 고발이 안된 거냐. 이 정부 불리한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그런 일을 사주한다는 거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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