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현재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사장 김주호)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다가오는 여름 휴가 철을 맞아 작년과 올해 여름 휴가 관련 빅데이터 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올해 최근 5개월을 분석기간으로 설정하고, 전년도 동일 기간과 비교하여, 매스미디어와 SNS 채널(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 전 채널에서 데이터 약 8만여 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사람들 사이에서 여름 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여름 휴가' 자체에 대한 언급량이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의 증가와 정부의 '백신 여권 제도' 도입 논의 등 상황이 호전되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여름 휴가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에는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공항' 등 해외 관광지나, 여행과 직접 연관성을 지닌 단어들이 많았다. 이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갑작스레 막혀버린 해외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과 여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직접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근교여행', '한달살기', '캠핑카' 등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들이 다수 등장해 비록 코로나 상황이 호전세에 있으나 상황을 지켜보며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휴가 유형 별 버즈량에도 차이가 있었다. 작년과 올해 모두 가족 휴가가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버즈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도와 비교하면 '집'과 관련한 연관어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더불어 '넷플릭스', '랜선'과 같은 '홈캉스' 키워드가 새롭게 나타났다.
커플 휴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버즈량이 약간 증가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해 고품질의 다양한 펜션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등장했다.
모든 유형 중 우정 휴가는 외부 활동과 내부 활동에 대한 수요가 둘 다 나타났고, 내부 활동의 경우에도 '취미 활동', '홈파티' 등 비교적 능동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나홀로 휴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휴가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혼자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미술관'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가 갑자기 발생했던 작년 여름 휴가에는 단순 할인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의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많았다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거나 유사 업종 기업 간 또는 지역과 제휴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점차 고도화된 휴가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여행과 숙박 업계는 차별화된 호캉스 상품과 이색 서비스를 출시해 코로나19 시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코로나19가 벌써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어 여름 휴가와 펜데믹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고 전하며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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