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4일 오전 취임 첫 일정으로 찾은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과 만나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정치권 인사들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택하는 동작구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으며 관행을 깼다.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이 대표는 현충원 관계자와 일일이 악수를 한 후 순국 선열을 참배했다.

이어 천안함 46용사와 수색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 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을 차례로 둘러봤다.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을 만난 이 대표는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이들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는 말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유족들에게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을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9일 국방부 앞에서 열린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시위 현장에서도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이동했다. 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광주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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