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만 여 명으로 집계 됐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의 상황은 그야말로 '코로나 지옥'이다. 화장터의 연기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시민들은 의료용 산소통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인도가 이처럼 '코로나 지옥'이 된 데는 정부의 성급한 방역 규제 완화와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월 방역보다 경제 재개에 집중하며 방역 수칙을 완화해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Kumbh Mela)와 지방선거 유세 등 대형 행사를 강행해 감염자가 속출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확산 역시 사태를 악화시켰다. 현재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더 강하다고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여기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삼중 변이'까지 인도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상항이다.
이처럼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국제사회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인도에 지원 물품과 인력을 보내기로 했으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료용 산소 관련 물자와 백신 재료, 치료제 등 다양한 긴급 지원을 인도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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