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세준 기자] 첨단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조선시대 거장의 명화와 춤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 공연이 펼쳐진다.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회장 남상민)은 31일부터 안견과 정선, 김홍도 등 조선시대 3대 거장의 작품을 디지털로 복원해 재탄생한 디지털아트와 춤의 콜래버레이션 공연 '화첩기행(畵帖 紀行), 춘천이 담다'를 공개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춘천시 후원으로 비대면 '언택트' 행사로 진행되며, 연말연시에 안방에서 값진 문화예술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3대 화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조선 산수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비롯해 정선의 사직노송도, 김홍도의 소림모정도가 디지털로 재탄생해 관람객을 찾아간다. 디지털로 재탄생한 거장의 작품들은 도슨트가 관객에게 설명할 내용들을 3D, AI, AR, VR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디지털명화로 제작,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이 원화보다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명화가 상영되는 대형LED의 앞 무대에서는 작품의 콘셉트에 따라 현대무용, 팝핀, 고전무용이 펼쳐진다. 소림모장도는 현대무용과 함께 어우러지며, 사직노송도는 팝핀, 그리고 몽유도원도는 고전무용과 각각 어우러진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 등장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일본에 유출돼 텐리대학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김홍도의 소림모정도는 미국의 LACMA에 소장중인 유출 문화재다. 공연을 기획한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는 지난 2015년부터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디지털 귀향'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해 오고 있다.
조선시대 3대 거장의 디지털명화 작품과 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31일부터 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 홈페이지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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