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윤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화환 꽃길'이 2일 오전 철거되고 있다.
이날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 도보에 줄지어 놓인 화환 수백 개를 자진 철거했다. 해당 화환들은 윤석열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으로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윤석열 총장이 출석해 작심 발언을 한 뒤 하나둘 늘어나 대검찰청 앞 도보를 가득 메운 상태다.
도보를 가득 메운 화환은 '대검 나이트(클럽)'냐는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으로 서초구청과 대검 측에서도 난색을 표하자 보수단체가 직접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윤석열 총장은 국감 출석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질문에 "(장관이) 특정 사건에 총장을 배제하는 것은 검사와 법조인 대부분이 검찰청법에 어긋나는 위법이라 생각한다"라며 "검사들이 대놓고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일선에서는 다 위법,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부하라면 총장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나흘 뒤인 26일 법무부 종합감사에 출석해 윤 총장의 위와 같은 발언에 "정부조직법 등에 명시된 바에 따라 총장은 법률상 정확하게 법무부 소속"이라면서도 "부하라는 말은 생경하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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