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이미림(30)이 극적인 18번 홀(파5) 칩인 이글을 앞세워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낸 이미림은 넬리 코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이미림은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46만 5000 달러(약 5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미림은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또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이 대회 우승은 2년 연속 한국 선수 차지가 됐다.
이 대회 전통적인 우승 세리머니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장면에서 이미림은 캐디와 함께 나란히 물에 뛰어들며 올해 '호수의 여인'이 됐다.
한편 양희영(31)과 이미향(27)은 7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고, 박인비(32)는 1언더파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첫 LPGA 투어에 나선 박성현(27)은 이븐파 공동 4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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