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청평 가나커피갤러리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독특한 소재로 사진 미학을 표현하는 사진가 조승래가 최근 '나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1000년 느티나무 후원, 893년 은행나무, 경기도 동두천 1000년 은행나무, 화성시 향남 1300년 느티나무, 양주시 남면 1000년 느티나무, 포천 신북면 1000년 느티나무, 전라도 순천 800년 쌍향수, 강원도 삼척 1500년 은행나무… 그는 주변에 흔한 나무가 아니라 무성한 세월을 산 고목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을 위해 3년 동안 전국을 떠돌며 '천년 나무'를 찾아다녔다. 작품 속 천 년 나무는 무수한 세월 속에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해 준다.

전국의 천년나무를 찾아 만나며 그는 나무와 작가 본인이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감정을 체험했다. 파노라마 프레밍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물아일체의 감정이 은유적으로 표현되고, 빛이 만들어낸 작가의 그림자와 천년나무가 중첩되는 것이 이번 작업의 특징이다.

조승래는 30여 년을 사진가로 활동하며 여러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다양한 피사체를 통해 인간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사람과 자연을 소재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승래 작품전은 현재 가평군 청평 '가나커피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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