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영무·이덕인·김세정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맞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SNS에서 확산된 불매 운동은 일본 기업의 명단이 퍼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중소형 유통 업체들은 일본이 보복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며 팔을 걷어 붙였다.
6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마트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의한 일본 맥주 불매운동에 동참하고자 당분간 일본 맥주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안내판을 붙이고 진열대에서 일본산 맥주들을 빼냈다. 일본 맥주를 창고로 옮기던 직원은 "자체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고 밝히며 "고객들이 오히려 '잘했다' 독려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휴일을 맞아 곳곳에서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2019년 일본 베스트 브랜드'라는 제목으로 유니클로, 도요타, 혼다, 캐논, 니콘, 무인양품, ABC마트등 업체들의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매장들은 평소 주말의 모습과는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관광업계에서도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동네 마트에서 시작된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은 편의점과 중소 마트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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