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해조류, 유럽시장 진출기회 넓힌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해조류 전문수출기업인 ㈜한국시즈(대표 김현수)는 8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수산식품 박람회 ‘2019 씨푸드 엑스포 글로벌’ 한국관(코리아파빌리온)에서 한국의 주요 해조류 생산기업인 기장물산㈜(대표 김민수) 및 ㈜진현(대표 배종대)과 함께 네덜란드 해조 전문기업인 씨플래버 (대표 마르코 반 두이벤 부르드)와 한국산 미역과 해초샐러드 등 해조제품 수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른 총 수출목표 금액은 200만 유로다.
한국시즈 관계자는 이날 양해각서에 대해 "유럽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해조류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다양한 해초 제품이 유럽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씨플래버 마르코 대표는 협약식에서 "유럽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한국산해초 제품이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라고 평하면서 "새로운 한국산 해초 제품들이 유럽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시즈 김현수 대표는 "김에 편중된 수출구조로 인해 김 제품의 경쟁은 필요 이상으로 과열된 상태다"라고 밝히고 "일반적인 해조류 제품 이외에 해초 샐러드 등 유럽 시장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사료 시장 등 새로운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해조류 수출의 양대 인증기관인 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세계 양식 책임관리 위원회)와 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 세계해양관리위원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양해각서에 참여한 기업들은 한국 미역, 해초샐러드를 비롯한 해초 제품의 유럽 수출 100만 유로 달성을 위한 시장 활동, 관련 기술 및 정보의 공유, 유럽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타입의 제품에 대한 공동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김 이외의 해초 가공식품 수출이 미미한 현실에서 유럽 기준을 충족하는 한국산 해초 가공식품의 수출 활성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유럽시장 진출길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해조류 시장은 2010년 366만불 규모에서 2018년 2,883만불 규모로 약 8배 가까이 성장했다. 김 수출 비중은 2010년 75%수준에서 2018년 94%로 늘어나는 등 9년간 10배 가까운 성장을 했으나 김을 제외한 미역, 다시마 등의 해초류 성장은 같은 기간 2배 성장에 그쳐 해조류 수출내 김 편중현상은 심화됐다.
한편, 7일부터 사흘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9 씨푸드 엑스포 글로벌’은 한국에서 40여개 업체가 참가해 유럽 수출 상담회 등 해외홍보와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쳤다.
<사진=한국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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