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해 6월 3기 판정을 받은 뒤 전라남도에 위치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투병 중에도 영화를 기획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등 영화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지난 4일,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영화계를 비롯해 방송인,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와 고인을 애도했다. 아내인 배우 엄앵란과 자녀들, 조카인 강상호 국회의원이 유족의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한편 고 신성일은 23세인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로 '맨발의 청춘', '청춘 극장', '별들의 고향' 등 507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60-7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데뷔작에서 만난 배우 엄앵란과 1964년 결혼에 성공하며 세기의 커플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