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왜 네모일까?"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서초동 일대 도로. 사각형 모양의 가지치기를 한 나무들이 네모반듯하게 정렬된 특색 있는 모습으로 이 길을 지나가는 행인들과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사각형 가지치기'의 결과물로 이 가지치기는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사각형 모양으로 정돈해 가로수가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조경방식이다. 이렇게 나뭇가지를 유지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도심의 미관을 단정하고 아름답게 하며 교통표지판 가림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함을 준다.
'사각형 가지치기'는 프랑스 샹제리제 거리 가로수에서 시작됐는데, 외국에서는 많이 하는 조경방법이며 나무 모양에 변화를 주는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개념이다.
보통 가지치기는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 하지만 잎이 없는 상태에서 하면 막상 잎이 자랐을 때 가로수가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가지치기를 해 깔끔하게 모양을 잡아둔다. 가을철 가지치기를 통해 겨울철의 과도한 가지치기와 태풍, 비바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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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가로수는 보행자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뿐만 아니라, 나무 1그루당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연간 2.5톤을 흡수한다. 또 여름 한낮 평균기온 3~7도를 완화시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의 기능을 유지해준다.
이렇듯 우리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가로수를 잘 가꿔 '도심 속 공존'을 계속 지켜나가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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