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중한 유산인 한글이 생활 곳곳에서 파괴되고 오염된 채 사용되고 있다.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은 물론이고, 맞춤법을 어긴 채 표기한 간판들은 익숙하게 지나칠 정도다. 동음이의어나 각운 등을 이용한 언어유희적인 간판들과 신조어들로 가득한 안내문 등은 잠깐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한글 표기는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부분인 만큼 자칫 잘못된 표기법이 맞춤법처럼 인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한류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요즘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수도 있다.
한글을 사용한 지 572년이 된 날, 오늘 하루라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되새기며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 한글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노력을 하기를 바라본다.
<사진영상기획부 2팀=배정한·문병희·남윤호·남용희·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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