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토기획] 추석 과수 농가 비상, 폭염 ·폭우로 타버린 농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최근 집중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전국 과수와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4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1리에서 배 농장을 운영하는 김주남 씨가 낙과한 배를 한곳에 모으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사진기획부] "명절이 코앞인데... 허탈한 마음뿐이죠."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서 배 농원을 운영하는 김 씨의 한숨 섞인 말 한마디가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최근 집중된 폭우와 태풍, 폭염이 반복되면서 전국 과수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서 농민은 자포자기 하는 심정입니다.

111년 만의 폭염과 태풍, 물 폭탄까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날씨를 보인 올여름은 농가에게 불편한 손님이었습니다. 특히 초속 30m 이상의 바람, 태풍 '솔릭'의 등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큰 피해를 받은 농민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할 과수 농가들은 한숨이 짙어졌습니다. 사과, 배 농장에는 바닥에 나뒹구는 과일들로 가득하고 포도 밭은 많은 비로 껍질이 터져버린 포도송이와 강한 햇빛에 말라버린 포도들이 상당수 입니다.

<더팩트>카메라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를 찾아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썩은 배

판매할 배가 없어 한숨짓는 농민


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한 포도 농가에서 농부가 강한 햇빛으로 말라버린 포도송이를 만져보고 있다./임영무 기자

폭우로 인해 물을 많이 머금은 포도송이가 곳곳에 터져있다.


출하를 앞두고 포도를 살피는 농부


말라버린 포도송이 처럼 농민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4일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일대 과수원에 제철을 맞아 달콤한 복숭아도 바닥에 떨어져 썩어가고 있다. /임세준 기자


바닥에 뒹구는 복숭아


폭우가 내린 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 사과 농장이 피해를 받은 가운데 낙과한 사과가 눈에 띈다./이덕인 기자


썩어 버린 사과



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의 한 노각오이밭도 폭우 폭염 피해로 썩어 들어가 불쾌한 냄새를 뿜고 있다.

바닥에 떨어져 방치된 노각오이


자포자기한 농민이 떠난 자리에는 거미줄이 쳐져있다.


결실을 이루지 못한 방울토마토

을씨년스러운 방울토마토 농장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의 대파밭도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썩어 들어가고 있다.


폭우를 견뎌내니 폭염... 그리고 또 폭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집니다.

<사진기획부 2팀=임영무·이덕인·임세준·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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