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용민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이 내일(17일) 오전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1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감독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후보군으로 분류된 감독들과 협상을 위한 유럽 출장을 떠나 16일 오후 귀국했다.

신임 사령탑 후보로는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가 유력한 것으로 보였으나 세부조율에서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기자회견 전까지 감독 선임에 대해 언급을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 벤투 감독의 이름이 새어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했던 벤투 감독은 지도자로 나선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을 4강에 진출시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유로 2016까지 포르투갈을 맡기로 계약을 연장했지만 2014년 유로 2016 예선에서 약체 알바니아에 0-1로 패한 뒤 사임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슈퍼리그 충칭에서 팀을 지휘하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경력이 화려한 벤투 감독의 연봉은 역대 대표팀 최고 수준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새 감독 영입을 위해 사재 40억원을 출연했다.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A매치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가 국가대표팀을 맡는 건 움베르투 코엘류(2003년 2월~2004년 4월) 이후 두 번째다.

벤투 감독 선임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유로 4강, 월드컵 참가 등의 경력은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까지 협상 테일블에 앉았던 키케 플로레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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