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어제 잘 잤어?"
아침 출근길에 직장인들의 첫 대화는 지난 밤 잠자리 얘기가 됐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태풍은 한반도를 빗겨갔다. 연일 폭염 특보가 뉴스를 도배하고 있을 만큼 올해 여름은 덥다 못해 뜨겁다. 낮동안 40도 가까이 올라 데워진 대기는 밤에도 식을줄 모르고 열대야로 이어진다.
열대야는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111년 만에 최고 기온(서울 39.4도)을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열대야가 24일간 지속되고 있다. 저녁이 되면 서울 한강 시민공원과 대형 서점, 카페 등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지자체들도 체육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등 무더위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시교육청 및 10개 자치구와 협력하여 체육관 등 학교시설에 마련한 '무더위 쉼터'는 열대야 등으로 밤잠을 설치는 노인 등 취약계층이 쾌적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져 이달 말까지 더위가 계속 될 것으로 예보했다. 열대야가 지속 될 경우 인체에서는 수면장애와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해 건강을 해친다.
이 무더운 여름, 열대야가 계속된다고 짜증만 내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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