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시흥=이덕인 기자] 백로와 같이 살지만 백색이 아니라 슬픈 새. '왜가리'를 두고 하는 말이죠. 단독 또는 소규모 무리 생활을 하는 왜가리는 여름을 대표하는 조류지만, 왠지 모르게 가을밤에 더 어울립니다.
논이나 개울, 하천 등 물가에서 서식하는 왜가리는 오랜 시간 한 장소에 가만히 서서 물고기를 기다립니다. 정신없이 이동하는 새들 사이에서 '기다림'을 즐길 줄 알고 여유 있게 먹이를 낚아채죠.
물가에 가만히 서 있는 왜가리를 긴 시간 바라본 적 있나요? 주변의 변화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보내는 왜가리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여유를 갖고 주변을 한번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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