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남윤호 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떠나간 이주민이 두고 간 '양심'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주를 시작한 개포 주공 4단지를 9일 취재진이 찾아보니 이주민들이 두고 간 폐기물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폐가구와 수명을 다한 가전제품, 쓸모 없어진 생필품들이 모여 쓰레기 더미를 이루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주민의 폐기물은 생활 폐기물'임을 주장하며 강남구청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관할 구청에선 재건축 단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사업장 폐기물'로 재건축 조합에서 치우는 것이 맞고 그동안 재건축 단지에서도 조합 측이 폐기물을 처리해 왔다고 못 박았다.
결국 쌓여가는 폐기물에 수거 품목이 아닌 쓰레기까지 더해져 '대박'이라 불리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 볼썽사나운 쓰레기 더미가 쌓이기 시작했다.
ilty012@tf.co.kr
사진기획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