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토에세이] 너의 우산이 되어줄게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최근 서울 금천구청 '썬큰광장'에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우산 400여개가 설치돼 구청을 오가는 주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뿐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뻥 뚫린 광장이라 시야가 트이고 밝은 채광이 장점이지만 요즘 같은 폭염에는 1분도 서있기가 힘들다. 공중에 달린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광장 바닥에 둥근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지나가는 행인은 조금이라도 햇빛으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다.

우산은 햇빛을 막기도 하지만 비를 막아 주기도 한다. 막는 것으로 본다면 우산을 폈다 접는 것이 '희로애락'이 상존하는 우리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다 잠시라도 몸을 숨길 우산이 없다면 그늘 한 점 없는 곳에서 홀로 뙤약볕 아래 서 있는 느낌은 아닐까. 푹푹찌는 이 여름, 그대도 누군가의 우산이 돼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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