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3년간 세월호를 차가운 바다속에 방치한채 치열한 세력 다툼을 벌여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권은 침몰원인과 초기 대응에 대한 규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왔다. 분노한 민심은 대한민국 서열1위라 불렸던 최순실과 그 일당들이 벌인 국정농단의 사태를 파해쳤고 결국 헌정사상 최초 탄핵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세월호가 육상으로 옮겨진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며 돌아오지 못하는 자식을 기다리던 부모도 이제 집으로 돌아갈 힘이 생겼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시신을 찾는 일도 최우선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16일 476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진도해역에서 가라앉은 세월호는 1082일만에 육지로 돌아왔다. 열흘만에 200명이 넘는 사망자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9명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한채 7개월간의 실종자 수색은 종료됐다. 2015년 4월 세월호 인양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인양작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22일 세월호는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3년동안 물속에 있던 세월호는 처참한 민낯을 드러냈다. 수면위로 들어 올려진 세월호는 반잠수선에 의해 목포 신항에 3년만에 돌아왔다.
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3년의 기록을 시간순으로 돌아봤다.
<사진=더팩트 사진부,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