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정현 문화일보 사진기자 추모 사진전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2년 전인 지난 2015년 3월 11일. 45년의 짧은 삶, 20년간의 사진기자, 10년간의 아빠인생을 뒤로 한 채,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故임정현 문화일보 기자의 추모사진전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가 고인의 2주기에 맞춰 열린다.

故 임정현 기자의 추모사진전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에 전시되는 사진은 고인의 회사 사물함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외장하드에 임 기자가 애정을 갖고 소중히 보관해놓은 수만 장의 사진 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추모전 제목인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는 그가 저장한 외장하드 중의 한 폴더 이름인 ‘사소한 풍경’에서 따왔다. 전시는 ‘머문자리’, ‘사람과 사람’, ‘사소한 풍경’, ‘채원이’ 네 개의 주제로 나뉜다.

‘머문자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라오스, 베트남, 이라크 등 그가 20년간 두루 오고 갔던 세계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특히 이라크 사진은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제2차 걸프전 당시 종군기자로 파견돼 전장을 누비며 취재한 사진이다.

‘사람과 사람’은 늘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임 기자 특유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물 사진들이다. ‘사소한 풍경’은 낙천적인 성격의 ‘인간 임정현’이 애정을 가득 담아 찍고 보관해온 사진들이다.

‘채원이’는 외동딸 채원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아빠 임정현’의 시선으로 기록한 채원이의 성장일기다. 채원이의 성장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장면들에서 딸바보이자 아내바보였던 ‘팔불출 임정현’의 따뜻한 속내가 담겨있다.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는 서울 중구 필동의 갤러리 ‘꽃피다’에서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 동안 개관기념 초대전으로 열린다.

<사진=문화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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