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사진관] 국정농단부터 탄핵까지…<사진으로 보는 박근혜 탄핵일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헌법재판소는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탄핵심판에 들어갔다.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탄핵 정족수 200표를 훨씬 넘겨 찬성률이 78%였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됐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모든 직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순실 씨와의 관계와 연설문 유출 사실을 밝힌 지 45일 만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헌법재판소는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탄핵심판'에 들어갔다.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탄핵 정족수 200표를 훨씬 넘겨 찬성률이 78%였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됐다.

그간 박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에도 국정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중 가장 낮은 4%까지 추락했다. 최순실 씨를 비롯해 전·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차관급이 줄줄이 구속됐고, '대통령 독대' 과정에서 대가성 청탁 의혹이 불거진 재벌 총수들도 한꺼번에 검찰청사 및 국회에 불려 나오는 고초를 겪었다.

6차례에 걸쳐 개최된 주말 촛불집회에는 합산 639만명(주최측 추산 연인원, 경찰 추산 109만9000명)이 참여했다. 특히 6차 집회에만 232만명이 촛불을 들어 '헌정 사상 최대 규모 집회'로 기록됐다. 평화로운 집회에 외신들도 주목하며 전세계에 소식을 타전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 움직임과 본회의 표결에 이르기까지의 사진일지다.

7월 26일 TV조선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단법인 미르의 출연금 500억원을 모금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1월 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9월 20일 한겨레는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에 최순실 개입 정황을 보도했다. 청와대는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대응했다.

9월 21일 더민주 조응천 의원이 최순실 씨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윤전추 행정관 인사에 개입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9월 23일 경향신문은 최순실 딸 승마 독일연수에 삼성이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에 청와대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독일 호프구트 승마장에 설치된 마장마술 경기장으로 정유라 씨는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

10월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밀라노엑스포,K스타일허브,늘품체조 등 주요 문화계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문위에 참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10월 6일 검찰은 시민단체 고발 6일 만에 미르, K스포츠재단 수사에 착수했다. 26일에는 압수수색을 하게 된다.

정유라 씨의 입학 및 학점특혜 논란에 관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10월 17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최순실 딸 특혜 논란과 관련한 교직원 설명회에 참석했다. 19일 최 총장은 사퇴 표명을 하며 최순실 딸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10월 21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법을 어긴 정도가 현저하면 탄핵소추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노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은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내에선 최순실 모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팩트> 특별취재팀은 10월 21일 오전(현지 시각)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모녀의 조력자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진 독일 슈미텐 비덱 타우누스 호텔 인근의 주택에서 측근들이 짐을 챙겨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최순실 씨가 운영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비덱 타우누스 호텔.

10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서 개헌논의 공식 제안했다. 이날 JTBC는 최순실 씨가 쓰던 태블릿 PC를 입수해 국정개입 정황 보도했다.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은 1차 대국민담화에서 일부 연설문과 홍보물 표현 등에서 도움받은 적 있다고 인정했다.

10월 26일 박 대통령의 하야(퇴진)을 요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다.

국정농단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씨가 10월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최순실 씨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 당선 초기 청와대 자료를 받아본 사실이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태블릿PC를 통한 보고서 사전 확인,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개입설, 미르·K스포츠재단 특혜 의혹, 차은택씨의 재단 운영 농단 의혹, 팔선녀 비선 모임 등 언론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 부인했다. /세계일보 제공

10월 29일 1차 주말 촛불집회는 주최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1만2000명)이 참여했고 30일 최순실 씨는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라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다.

10월 31일 최순실 씨가 검찰 출석했다. 최 씨는 울먹이며 모든건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과정에서 신고 온 명품 브랜드 프라다 신발이 벗겨져 있다. 고가의 신발을 신고 다닌다는 이 사진 한장이 세간에 많은 화제가 됐다.


11월 2일 검찰,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 청구됐고 다음날 구속됐다.

11월 4일 박 대통령은 2차 대국민 담화에서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했다. 5일 2차 주말 촛불집회는 주최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4만5000명)이 참여했다.

11월 6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구속.


11월 6일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구속.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과 처가 땅의 넥슨 거래 관련 의혹, 기흥CC 주변 땅 차명 보유 문제,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11월 8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중국 동방항공 칭다오발 MU2043편으로 귀국했다. 차 씨는 이날 밤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11월 10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구속.


11월 11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구속.

11월 12일 3차 주말 촛불집회 개최.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 참여했다.19일 4차 주말 촛불집회는 주최측 추산 95만명(경찰 추산 9만2000명) 참여했다.

11월 21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구속.


11월 21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구속.

11월 25일 대학생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총궐기·동맹휴업 돌입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중 가장 낮은 4%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11월 26일 5차 주말 촛불집회 개최했다. 주최측 추산 190만명(경찰 추산 27만명) 참여했고 28일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 사표 수리.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사표는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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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12월 1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통령선거 당론 채택했다. 2일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무소속 의원 171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했고 6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통령선거 당론 사실상 철회하고 탄핵소추안 표결 자유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12월 6일 기업총수들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나섰다.


12월 7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열렸다. (오른쪽부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조원동 전 경제수석,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7일 오전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 옆으로 청와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탄핵소추안은 여야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헌법재판소는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탄핵심판에 들어갔다.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0분도 안 돼 이날 오후 5시에 국무위원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과정을 청와대 관저에서 TV로 국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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