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배정한 기자] 초고압 석촌변전소 바로 위에 만들어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소식이 알려진 9일 오후 <더팩트> 취재진이 누수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이미 현장에는 아쿠아리움 누수를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 누수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하게 막으려는 듯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 인솔에 따라 들어간 누수 현장은 아쿠아리움 '오션터널'로, 흰 고래 벨루가를 볼 수 있는 수조였다. 이미 실리콘으로 보수작업을 마친 균열 부분이 눈에 띄었다. 롯데 측은 앞서 누수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보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수가 발생한 해당 수조의 아크릴과 실리콘 부분의 공사를 맡은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로 4000t 규모의 물을 담고 있다. 바로 아래 쪽에는 154kV의 초고압 석촌변전소가 있다.
[사진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