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배정한 기자]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하는 아키히토 일왕(日王)의 생일 기념행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왕 생일 축하 행사 소식에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협회는 행사 30분 전 호텔을 찾아 '일왕 생일 축하파티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행사 진행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을 발표한 뒤 미리 준비한 붉은 락카 스프레이로 칠을 하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경찰이 진압했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은 1933년 12월23일이며 주한일본대사관은 매년 일왕 생일 기념행사를 조금 일찍 열어왔다. 그리고 한국 정부 관계자와 언론,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씨가 해당 행사에 참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상득씨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으로 한일의원연맹 회장 직을 맡고 있었다.
올해도 한 달여 전 정부 관계자 등 관련 인사 상당수에게 초청장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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