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안양호계체육관=임영무 기자]23일 오후 경기 안양호계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볼링 개인전 경기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볼링 1인자가 되기 위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느라 경기장은 그야말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언론을 비롯한 외신기자들은 자국 혹은 우승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B조의 2번째 경기 시작과 함께 한 외신기자가 플로어에 납작 엎드렸다. 보통 망원렌즈를 끼고 먼곳에서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담는 것과는 뭔가 다르다. 이 외신기자는 광각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선수들의 경기가 방해 되지 않을만한 곳까지 조심 조심 기어서 접근한다. 마치 군대에서 각개전투를 하는 군인의 모습과 같아 보인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레인에 너무 가까웠을까? 경기 진행 요원이 다가가 더이상의 접근을 불허했다. 기자는 충분히 원하는 그림을 얻었는지 카메라 LCD화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경기장 밖에서는 소리 없는 취재 경쟁이 벌어진다. 현장은 선수와 선수간 기자와 기자간의 경쟁이 있어 스포츠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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