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유로 우승] '펠레의 저주' 50주년, 포르투갈엔 축복이었다

프랑스-포르투갈, 펠레의 저주 또 통했다! 펠레의 저주가 또다시 적중했다. 펠레가 포르투갈의 유로 2016 부진을 예상했지만 포르투갈은 우승을 차지했다. / 펠레 공식사이트 캡처

프랑스-포르투갈 유로 2016 결승전, 펠레의 저주 or 펠레의 축복?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펠레가 또 대형사고를 쳤다. 프랑스-포르투갈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펠레의 저주가, 포르투갈엔 펠레의 축복이 내렸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 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펠레의 예측이 빗나갔다. 펠레는 유로 개막을 앞두고 "유로 2012에서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은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보란듯이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상황에서도 펠레의 예측은 정확히 반대였다.

펠레의 저주는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펠레는 자신이 속한 브라질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브라질은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브라질의 충격적인 몰락이었다.

이후 펠레의 예측은 매번 빗나갔다. 1974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선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우승은 아르헨티나였고 3팀 가운데 결승에 오른 팀은 없었다.

펠레의 예측이 벗어난지 50주년이 되는 2016년, 펠레는 포르투갈의 선전이 아닌 부진을 예상했다. 그동안 우승후보를 꼽은 것과 상반된 행보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포르투갈에 대한 악평은 우승으로 돌아왔다. 이제 펠레의 축복이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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