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군 풍양면 도로변에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과 업적을 내세우고 현 정부를 비판하는 이색 정치 현수막이 등장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예천군 풍양면 삼강로 NH농협주유소 사거리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소개하며 대한민국 건국과 한미동맹, 안보·경제 기반 구축 등을 주요 업적으로 제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국강병 대통령'으로 표현하고 제조업 육성과 새마을운동, 자동차·전자산업 발전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선진기틀 대통령'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강의 기적, 반도체·IT 산업 육성, 1988년 서울올림픽 등을 주요 성과로 나열했다.
반면, 현수막 오른쪽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그림과 문구를 배치해 전직 대통령들의 업적을 부각하는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았다.
현수막 하단에는 친미연합당 명의가 표시돼 있으며, 임의로 철거하거나 훼손할 경우 정당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도 적혀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이른 아침 현수막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수막 게시와 관련한 신고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농촌 지역 도로변에 특정 정당 명의의 정치 현수막이 등장하면서 주민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와 현 정부 비판을 한 현수막에 담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정당 홍보물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다만, 현수막에 담긴 전직 대통령들의 업적과 역사적 평가는 정치적·사회적 관점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수 있어 게시 배경과 적법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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