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의회가 가을철 하루에 집중된 부산불꽃축제를 부산 전역의 사계절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은 불꽃축제와 수영강·온천천 등 지역 명소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를 늘리고 지역 상권으로 관광 효과를 넓히자는 구상을 내놨다.
5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내년 1월 제2회 이음 정책포럼에서 사계절 불꽃 및 체류형 관광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관광 콘텐츠 확대와 기업협찬 등 재원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불꽃과 빛을 활용한 계절별 콘텐츠를 부산의 다양한 수변 공간과 관광명소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영강·온천천의 유등 자원과 불꽃축제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보고, 관광객이 부산에 오래 머물며 숙박·음식·쇼핑 등 지역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정책과제를 찾는다.
이번 구상은 강 의장이 12년 전 제안했던 불꽃축제 운영 방식 개선에서 출발했다. 강 의장은 의원이던 2014년 제241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비와 국비에 의존하던 축제 운영 구조를 지적하며 관람석 유료화와 지역 기업 협찬 유치, 수영강·온천천 유등 행사 연계를 제안했다.
축제를 지속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였지만 당시에는 축제 상업화에 대한 반대와 비판이 뒤따랐다. 2015년 유료좌석 도입 이후에도 운영상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이후 예매 시스템 개선과 해외 여행사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운영 방식이 보완됐다.
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료좌석 판매액은 2015년 3995만 원에서 올해 7억 371만 5000원으로 약 17.6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좌석을 사전 예매한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 중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03만 원으로 제시됐다.
시의회는 유료좌석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제는 축제를 계기로 형성된 관광 수요를 다른 지역과 계절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제안했던 수영강·온천천 연계 방안을 다시 검토하는 것도 광안리 중심의 축제 효과를 부산 곳곳으로 확산하려는 취지다.
올해 제21회 부산불꽃축제는 오는 7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과 이기대, 동백섬 일원에서 열린다. 25인치 초대형 불꽃과 나이아가라·웨이브 불꽃 등 부산 특화 연출에 광안대교 멀티미디어 조명을 결합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시의회는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사계절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이메일(mykim0823@korea.kr)로 받는다. 접수한 제안은 포럼 논의와 후속 정책과제 발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 의장은 "12년 전 부산불꽃축제 유료화를 제안했을 당시에는 상업화라는 비판과 우려가 컸지만 축제의 지속가능성과 부산 관광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이를 추진했다"며 "초기 시행착오와 논란을 거쳐 정착한 유료 좌석제가 오늘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의미 있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리 중심의 단일 행사를 넘어 부산의 다양한 명소를 연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시민 아이디어를 포럼 논의와 정책과제 발굴에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