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아성 무너진 텍사스…민주, 상원·주지사 동반 승리


민주, 상원 38년·주지사 36년 만에 탈환
상원 탈라리코·주지사 히노호사 당선

미국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사진은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유권자들이 공공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미국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텍사스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승리한 것은 38년 만이다.

3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탈라리코 후보는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꺾고 당선됐다. 탈라리코 후보는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과 정부 부패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팩스턴 장관을 둘러싼 부패 의혹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했다. 출구조사에서는 정부 부패를 투표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유권자의 59%가 탈라리코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문제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2년 전보다 가계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한 유권자 가운데 73%가 탈라리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약 3분의 2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공화당이 장기간 우세를 유지해 온 텍사스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선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당선된 것은 1990년 앤 리처즈 전 주지사 이후 36년 만이다.

bongous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