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언론 통제가 이뤄졌던 옛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의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오는 5일 전남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앞에서 옛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같은 날 오후 2시 전일빌딩245에서 개최하는 '시민의 참여, 이어지는 민주주의' 학술포럼에 맞춰 열린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5·18 당시 계엄 당국이 광주 지역 언론에 검열관을 파견해 시민들의 시위와 군의 진압 상황 등에 대한 보도를 통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군부의 언론 검열이 5·18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가로막았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분노를 키워 항쟁이 확산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광주전남언론인회가 복원을 요구하는 곳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보도검열관실이다.
이 공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철거되면서 원형이 사라졌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해당 공간이 5·18 당시 언론 탄압의 실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인 만큼 원래 위치와 가까운 곳에라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복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 공간이 철거돼 남아 있지 않은 데다 5·18 당시 해당 장소에서 보도검열관실이 실제로 운영됐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광주전남언론인회는 복원 요구를 제기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관계 당국이 검증 필요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 광주전남언론인회 회장은 "보도검열관실은 5·18 당시 언론 탄압의 현장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교육에 활용할 가치가 있다"며 "복원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관련 정보공개와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974년 창립된 광주전남언론인회는 광주·전남 지역 신문과 방송, 통신사 출신 은퇴 언론인 100여 명이 활동하는 단체다.